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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문 박물관 마을

by 야키디 2023. 8. 28.

이번 주에,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다녀왔다. 서울에서,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곳이 어디 있을까 조사하다가 알게 된 곳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체험할 곳이 많은 곳이었으며, 3-4시간은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럼, 어떤 방식으로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방문했는지 알려드린다. 

 

 

 

 

먼저, 박물관 마을의 주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송월길 14-3이다. 

나 같은 경우 자가용을 이용했는데, 주차장은 따로 없다. 

주차의 경우 근처의 경희궁 주차장을 이용했다. 

대략 1시에서 5시까지 있었는데, 주차료가 17,000원 나왔다. 

따라서 아이가 초등학교 이상 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지하철은...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도보 약 5분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에서 도보 약 10분

1,2호선 시청역 1,12번 출구에서 도보 약 15분 걸린다. 

 

버스는... 

서울역사박물관, 경희궁 앞 정류장

간선 160, 260, 270, 271, 273, 370, 470, 600, 602, 7002A, 702B, 705, 720, 721

광역 9701, 1004, 8600, 8601, 8601A, 공항 6002

강북삼성병원 정류장   

간선 101, 마을 종로05를 이용하면 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휴관일은 매우 월요일과 1월 1일이다. 

운영시간은 10:00~19:00이다. 

 

자, 그럼... 내가 했던 <돈의문 박물관 마을> 탐방을 위주로 설명드리겠다. 

 

먼저, 주차장에서 차를 주차하고 난 뒤, 약 3분 정도 걸으면 돈의문 박물관 마을로 들어가는 골목을 만날 수 있다. 

들어가자마자, 양 옆으로 눈에 띄는 건물이 '학교 앞 분식'이었고, '삼거리 이용원'이었는데, 

아이들 몇이 종이를 들고 다니는 것이 보였다.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다. 

 

스탬프 투어 용지를 받으려면, 그 골목을 쭉 지나, 넓은 마당이 있는 곳까지 찾아 올라가야 한다.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냥 한 쪽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그곳에 '마을안내소'가 있는데, 그곳에서 스탬프 투어 용지를 받으면 된다. 

스탬프 도장을 다 찍으면, 평일에 50명, 주말 300명 선착순으로 상품이 증정된다. 

상품이 소진되어도 용지는 나눠준다. 

우리 아이는 스탬프를 다 찍어서 스티커를 받았는데, 그것이 상품인지는 잘 모르겠다.  

스티커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상징같은 것인데, 마치 우표 같은 스티커였다. 

 

 

 

 

어쨌든, 스탬프 투어 용지를 받고, 다시 거꾸로 걸어 나온다. 이유는, 배가 고프기 때문에. 

가기 전 조사 결과, '학교 앞 분식'의 음식이 꽤 괜찮다고 들었다. 

 

들어가면, 먼저 자리를 잡아야 한다. 테이블 번호가 있어야 키오스크로 주문이 가능하다. 

주문을 하고 나면, 할머니 이모님(?)께서 음식을 가져다주신다. 

아, 그리고 키오스크 메뉴에 물이 있길래 여기 물을 안 주나 보다... 하고 물을 시켰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정수기가 있었다. 

 

메뉴는 크게 식사류, 간식과 음료, 분식류로 나뉜다. 

우리는 세 식구 였기 때문에, 추억 도시락과 계란말이김밥, 그리고 철길 떢복이, 어묵을 시켰다. 

메뉴판은 다음과 같다. 

 

 

 

모두 맛있어서,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다. 

특히, 우리 아이는 서비스로 나온 김치 콩나물 국을 맛있다면 거의 원샷했다. 

추억 도시락은 예상 가능한 맛있는 맛이었고, 

계란말이김밥은 그냥 먹으면 심심한데, 곁들여 나오는 짠지(?)를 같이 먹으니 맛이 확 올라갔다. 

철길 떡볶이는 매콤 달달하며, 옛날에 학교 앞에서 먹었던 밀가루 떡볶이의 전형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양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떡볶이를 좋아한다면 2인분 정도는 시켜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영수증을 버리지 않고 갖고 있다가 '사랑채'라는 곳에 보여주면 쫀드기 2개를 준다. 

(또한 그곳에서 뽑기를 할 수도 있다. 뽑기에 대한 글은 조금 더 아래에서...) 

 

 

이렇게 배를 채우고 나서, 본격적인 구경을 시작했다. 

분식점을 나오고 나면, 바로 옛날 이동식 말타기 놀이(?) 체험을 할 수 있다. 

물론, 키 120센치 이상은 안 된다. 그리고 왠지... 20킬로 넘는 아이는 타면 안 될 것은... 

 

그 근처에 삼거리 이용원이 있다. 이발 의자에 앉아 보기도 하고, 툇마루에 앉아 오목(?)을 두기도 했다. 

재미있게도 바둑판에 '알까기 금지'라고 되어 있다. 

 

우리 가족이 특히 좋아했던 곳은 '돈의문콤퓨타게임장'이다. 

게임은 전부 무료이고, 클래식한 게임들이 가득하다. 

오랜만에 슈퍼 마리오 1탄, 테트리스, 스트리트 파이트, 갤러그, 너구리, 1945, 팩맨 등등의 게임을 했다. 

게임장 입구에는 종이인형 샘플 등이 있었는데, 이런 추억템을 살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돈의문방구'에서 살 수 있을 줄 알고 내심 기대했었는데, 그곳은 그냥 문방구에서 이런 것을 팔았어요... 하고 알려주는 전시공간이었다. 

 

게임을 끝내고, 간 곳은 '새문안극장'이다. 아마 70년대 극장을 재현한 것 같다. 

극장처럼 꾸며 놓은 곳에서 영화도 한 편 볼 수 있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아기 공룡 둘리'를 하고 있었다. 신기하게도, 그 뒤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생생하게 기억났다. 

오랜만에 둘리의 싸가지 없는 말투와 고길동의 속 터지는 목소리, 그리고 아이들의 '서울 사투리'를 듣고 있으니 웃음이 났다. 

 

 

 

골목을 따라 전시실이 이어지니, 어렵지 않게 모든 곳을 다 방문해서 볼 수 있다. 

중간에 발이 아프거나, 목이 마르면 '사랑채'에 들어가거나, 휴게실에서 쉴 수 있다. 

 

사랑채에서는 뽑기를 할 수 있는데, 테이블을 먼저 잡아야 한다. 

그다음 주문을 하면, 그 테이블에서 직접 뽑기를 할 수 있다. 

우리는 2인 뽑기 세트에 미숫가루를 주문했다. 

2인 뽑기 세트는 초를 2개 준다. 

그 뜻은 뽑기를 두 번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초 하나에 뽑기 한 번이다. 

뽑기 방법은 QR코드와 안내서를 보면서 할 수 있는데... 

두 번 다 처참하게 실패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다 우리와 같은 처지 같았다. 

만드는 것까지는 되는데, 그것을 놓고 모양을 찍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도 뽑기는 대충 먹을 만하니, 괜찮다. 

따라서 뽑기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 보다도, 이미 만들어진 뽑기의 모양대로 '오징어 게임' 체험을 해 보고 싶다고 하면, 

그냥 뽑기 3개에 5,000원이니 그걸 해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뽑기 이후에, 우리는 돈의문 역사관을 돌고, 마을 안내소에 가서 스탬프 투어 종이를 안내원에게 내밀었다. 

아이와 여러 체험을 하러 다녀봤고, 그때마다 스탬프 투어를 했지만, 이렇게 모두 스탬프를 찍은 것 처음이었다. 

그만큼, 재미로 꽉 차 있고, 동선도 넓지 않아 징징대는 아이를 안고 다니지 않아도 되었다. 

아이가 있다면, 꼭 한 번 가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