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대본 쓰기
뮤지컬 대본은 시작부터 종결까지 차례대로 써지는 일이 거의 없다. 뮤지컬은 일반적으로 각 부분별로 구성하여 서로 짜 맞추어지도록 써지며, 작업 내내 작가는 주제곡이나 대사의 간결함, 솔로곡, 듀엣곡, 무용곡, 대위 등 일반 정극과 구별되는 뮤지컬의 여러 요소들을 계속 염두에 두고 작업을 진행한다. 국내 뮤지컬 작업은 대본과 가사를 한 사람이 맡아서 하는 경우가 많지만, 브로드웨이나 웨스트 앤드 뮤지컬의 경우 작가와 작사가의 역할을 분리하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두 경우 모두 염두해야 할 부분은 '1막 시작 부분, 2막 시작 부분, 클라이맥스, 피날레'다. 그 외에도 캐릭터가 처음 소개 되는 부분이나, 서브플롯 또한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어떤 글도 마찬가지겠지만, 뮤지컬 대본 또한 전략적인 글쓰기를 해야..
2023. 8. 21.
낯선 연극, 부조리극
부조리극(absurd drama)이라는 명칭은 연극 평론가 마틴 에슬린이 명명했다. 그는 그와 동시에 활동하는 극작가들의 작품 성향을 연구하고, 이른바 반리얼리즘 계열의 작품을 일컬어 부조리극이라고 칭했다. 여기서 '부조리'란 조리에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조리'란 합리와 비슷한 말로, '말이나 글 또는 일이나 행동에 앞뒤가 들어맞고 체계가 서는 갈피'를 뜻한다. 한편, '합리'란 '이론이나 이치에 합당함'을 가리킨다. 이 세상의 어떤 현상이나 상황은, 그에 알맞은 이유나 원칙이 있게 마련이며,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결과에 해당하는 지금의 상황이 벌어진다고 할 ㅅ 있다. 리얼리즘 연극은 이러한 원리, 원칙, 규칙, 상궤, 상식 등을 활용하여, 우리 사회와 현실에 내재하는 문제점 혹은 모순과 부조리를 파..
2023. 8. 17.